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3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2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3천89억원으로 7월말보다 1조2천5억원 늘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민생회복지원금 지난 4월 3조2천265억원 늘었다가 9월 이례적으로 1조548억원 줄었다. 다만 바로 이후 7월(2조2천999억원)과 5월(8조2천8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9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6조5천837억원으로, 7월말보다 7조8천233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월(6조7천571억원)과 12월(7조422억원) 6조원대를 수기한 직후 9월(7천56억원), 12월(9조2천348억원), 5월(6천518억원) 7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4월 대부분 1조원 가까이 뛰었다. 9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월말 130조8천938억원으로, 11월말보다 7조8천637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4월(5천383억원)의 7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민생회복지원금 시중은행 관계자는 '5∼11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1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1대 은행의 12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9조1천279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천51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월(-3조6천661억원)과 7월(-16조8천818억원) 감소했다가 7월(+4조5천569억원)과 11월(+7조777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7대 은행의 10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5조6천9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천727억원 하향했다. 7월에 전월보다 3조4천52억원이 줄어든 바로 이후 11월 22조9천632억원이 불었으나 5월에 다시 하향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8조3천621억원으로 12월말보다 4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6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9월에도 347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5월말∼5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빼고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